[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서울시 자살예방센터가 심리 지원을 위해 운영하던 게시판이 남성 네티즌들의 항의글로 운영이 중단됐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해 9월 24일부터 운영해 온 '20대 여성들의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시스터즈 키퍼스' 게시판의 글쓰기 기능을 전날부터 일시 중단했다.
센터 측은 "센터를 사칭해 거짓 공식 입장을 올리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어, 사칭을 막을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게시판을 임시 중단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시스터즈 키퍼스' 게시판이 처음 생긴 지난해 9월24일부터 작년 말까지 작성된 글이 56건에 불과했고, 올해 들어서는 이달 12일까지 글이 아예 없었으나, 13∼14일 이틀간 80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남성 네티즌들은 왜 여성에게만 혜택을 주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여자만 힘드냐", "왜 서울시 예산으로 20대 여성 생명 사랑만 실천하느냐", "남자가 더 많이 자살한다"라면서 여성 관련 활동을 비난했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는 현재 글쓰기 기능을 막은 상태이며, 센터나 심리지원단의 공식 입장은 당분간 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서만 알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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