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 '조선 후기 서울 상업공간과 참여층' 발간

서울역사중점연구 제10권
조선 후기 서울의 상업공간과 참여층 확대 양상 구체적으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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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서울 상업공간과 참여층' 본문 사진. ‘1860년대 서울지역 천주교회 목판인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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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이 서울역사중점연구 제10권 '조선 후기 서울 상업공간과 참여층'을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서울 역사의 미개척 및 취약 분야 연구를 장려하고자 2016년부터 서울역사중점연구 시리즈를 기획해 편찬했다. 신진연구자의 발굴을 통해 서울역사 전문가의 저변을 꾸준히 확대해 가고 있으며 '조선 후기 서울 상업공간과 참여층'은 그 시리즈의 제10권으로 발간된 것이다.

수록된 총 7편의 서울 상업 관련 연구논문은 상업이 번성했던 조선 후기 서울의 단상을 여러 소주제별로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했다. 일반적으로 상인으로 분류되는 시전상인·공인(貢人)·사상(私商)뿐만 아니라, 관청·유학자들부터 품삯꾼, 천주교회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서울의 상업공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변화시켜갔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우선 고동환 KAIST 교수는 ‘조선 후기 서울의 상업공간과 도성’을 통해서 한양 도성 안팎에 위치한 시전의 변화상을 살펴봤다. 조영준 서울대 교수는 ‘조선 후기 한성부의 방계와 시전’을 통해서 한성부의 부(部)·방(坊)·계(契)의 변동을 통한 서울 상업상을 고찰했다.


김미성 연세대 연구교수는 ‘조선 후기 서울지역 고군의 분포와 집단행동’에서 서울 상업 발달에 따른 품삯꾼들의 활동을 다뤘다.한효정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는 ‘조선 후기 서울민의 공인권 소유와 운용 방식’에서 서울 내 약재(藥材) 공인들의 교역권에 대한 변화를 살펴봤다.

이석원 수원교회사연구소 연구실장은 ‘19세기 서울지역 천주교회 목판인쇄소 운영과 서적 유통’에서는 천주교의 확산에 따라 천주교 서적 보급을 위한 목판인쇄소가 서울에 운영되는 양상을 다뤘고, 백승철 전 연세대 교수는 ‘조선 후기 서울 관청과 군문의 상업 활동’에서는 서울의 관청들이 상업경영에 참여하는 과정을 고찰했다. 윤석호 연세대 용운연구교수는 ‘서울의 상업에 대한 조선 후기 실학자의 고법적 개혁론’에서 조선의 실학자들이 당시 현실 사회에서 상업이 발전하는 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개혁하고자 했는지를 살펴봤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선 후기 서울 상업공간과 참여층'의 가격은 1만 원이고, 시민청 지하 1층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하여 온라인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조선 후기 서울 상업공간과 참여층'를 비롯한 '서울역사중점연구' 시리즈는 서울 소재 공공도서관 과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전자책으로도 열람이 가능하다.


‘서울역사중점연구’ 발간 사업은 향후에도 지속된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서울 속 다양한 주체들의 상업 활동에 대한 관심과 후속연구가 이어지며 2000년 서울 역사의 체계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서울역사중점연구를 발간하도록 많은 연구자와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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