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언더파 공동 15위."
세계랭킹 18위 임성재(23ㆍCJ대한통운)의 타이틀방어전 첫날 성적이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골프장(파70ㆍ6966야드)에서 열린 혼다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고, 올해는 잭 니클라우스(미국ㆍ1977~1978년) 이후 무려 43년 만에 2연패를 바라보고 있다.
임성재는 2번홀(파5) 버디로 포문을 열었고, 4~5번홀에서 연속보기가 나왔지만 9~10번홀 연속버디로 만회했다. 무엇보다 PGA내셔널의 최대 승부처 15~17번홀, ‘베어트랩(Bear Trap)’에서 스코어를 지켰다는 게 자랑이다. 15, 17번홀 등 두 차례나 티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잡혔지만 눈부신 쇼트게임을 앞세워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기분좋은 버디를 추가했다.
맷 존스(호주)가 9언더파 선두다. 2014년 셸휴스턴오픈에서 유일한 우승을 수확했고, 7년 만에 PGA투어 2승에 도전한다. 바람이 상대적으로 약한 오전 조로 출발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았다. 9언더파 61타는 2012년 둘째날 브라이언 허먼(미국)이 수립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이다. 애런 와이즈와 러셀 헨리(이상 미국)가 3타 차 공동 2위(6언더파 64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48세 백전노장’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이븐파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8일 끝난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과 15일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역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쳐 속을 태우는 상황이다. 한국은 노승열(30)이 공동 43위에 합류했고, 안병훈(30)과 이경훈(30ㆍ이상 CJ대한통운) 2오버파 공동 82위, 최경주(51ㆍSK텔레콤) 3오버파 공동 96위, 강성훈(34) 6오버파 공동 125위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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