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광고비와 수수료가 없는 숙소 예약 애플리케이션(앱) '꿀스테이'가 17일부터 수도권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꿀스테이는 수도권 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수도권 전 제휴점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월 사용료를 면제해주는 혜택을 준다. 앱 이용자들에게는 8000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꿀스테이는 '착한 숙박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해 8월 대구에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대구, 울산, 경북 등 지역에서 300개 이상의 제휴점이 꿀스테이를 사용 중이다. 대구에서는 기존 숙박앱이 보유한 제휴점 수의 70%까지 따라잡았다.
꿀스테이는 기존 숙박앱들이 받던 예약 수수료와 업소 광고비를 없애고 예약 건수에 따른 월 정액 사용료 정책을 도입했다. 이 정책으로 꿀스테이는 제휴점의 예약 건수가 많이 발생해도 최저 월 10만원에서 월 50만원 사이의 월 정액 사용료 외 어떤 비용도 받지 않는다.
예약 수수료와 업소 광고비가 없어 제휴점이 앞장서 꿀스테이를 홍보하는 등 빠른 속도로 기존 숙박앱들을 대체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구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홍석진(61)씨는 "숙박업계는 배달업계보다 심하게 독과점 플랫폼들에 휘둘리는 상황"이라며 "광고비나 수수가 없는 꿀스테이로 대구 숙박업계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책을 통해 발생한 상생의 결과를 소비자 혜택으로 전환하는 게 꿀스테이의 목표다. 채지웅 꿀스테이 대표는 "광고순 노출이 아닌 거리, 가격순 리스트를 기본으로 제공해 예약 플랫폼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채 대표는 "제휴점 특가와 단골 마일리지 적립 등을 통해 고객과 제휴점 간의 거리를 좁히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꿀스테이는 지난 1월부터 수도권 제휴점 모집에 들어가 현재 350여개에 달하는 제휴점과 계약을 맺었다. 꿀스테이는 업계 호응에 기반해 제휴점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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