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오리온은 ‘태양의 맛 썬’(이하 썬)이 재출시 이후 3년여 만에 누적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1초에 1개씩 팔린 것으로 매출액으로는 940억 원에 달한다.
썬은 지난 2016년 공장 화재로 생산라인이 소실돼 불가피하게 생산이 중단됐으나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재출시 요청에 힘입어 2018년 4월 다시 선보였다.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재출시된 제품인 만큼 출시 초기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통 문화에 익숙한 2030세대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홈술족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안주형 과자’로 주목 받으며 월 30억 원 넘게 팔리는 등 단종 이전 대비 36% 가량 높은 월평균 매출액을 달성했다. 2018년 재출시 당시 큰 화제를 모으며 제과업계에 과거의 맛과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해 출시하는 뉴트로 트렌드를 선도하기도 했다.
오리온은 썬을 시작으로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에 적극 화답하며 ‘치킨팝’, ‘배배’ 등을 다시 선보였다. 1020세대들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3040세대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하며 모두 호평을 받고 있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바삭한 식감과 단짠(달콤+짭짤)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와클’을 15년 만에 재출시했다. 오리온 공식 홈페이지, SNS, 고객센터 등으로 와클을 다시 출시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지난해에만 150여 건 넘게 쇄도하자 재출시를 결정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재출시 후 기존에 썬을 즐기던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소비층에게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재출시하면서 맛을 더 업그레이드한 것이 인기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