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자산 1000억달러 돌파 '세계 6번째'…버크셔 주가 40만달러 넘어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이미지 출처= AP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이미지 출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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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워런 버핏의 보유 자산 규모가 1000억달러를 넘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10일(현지시간) 사상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블룸버그 부자 순위에서 버핏 회장의 순자산이 100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버핏 회장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순자산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앞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이 순자산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버핏의 자산은 대부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으로 이뤄져있다.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 A 주식은 1.89% 오르며 39만884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40만달러를 넘어 40만7750달러까지 치솟았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 수익률은 지난 5년간 S&P500 지수 수익률을 밑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버크셔 해서웨이가 사상 최대인 247억달러를 투자해 자사주를 매입했고 올해 들어서도 최소 42억달러를 투자해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에 올해 버크셔 주가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버핏의 자산도 급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클래스 A 주가는 올해 들어 15%나 올라 S&P500 지수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버핏은 2006년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으로 370억달러 이상 기부했다. 블룸버그는 지속적으로 주식을 기부한 탓에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보유 주식 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만약 주식 기부를 하지 않았다면 현재 버핏의 순자산이 1920억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전했다.


1920억달러면 현재 블룸버그 부자 순위 1위인 베이조스 CEO를 제칠 수 있는 금액이다. 베이조스의 자산 규모는 1800억달러다.


블룸버그는 또 지난해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세계 500명 부자의 순자산이 1조8000억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많은 이들이 실직 등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거부들의 자산은 늘어 빈부 격차가 벌어지는 K자형 경기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만 800만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빈곤층으로 추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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