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개발자 연봉 1300만원 인상…'김택진 보너스' 800만원도 지급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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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엔씨소프트 가 개발직군과 비개발직군의 연봉을 각각 1300만원, 1000만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또 신입사원의 연봉 상한을 없애고 개발직군 5500만원, 비개발직군 4700만원을 보장하기로 했다.


엔씨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임직원 연봉 인상안을 발표했다. 엔씨 관계자는 "우수 인재 확보와 기술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전체 직원들의 정규 연봉을 인상한다. 개발직군은 1300만원, 비개발직군은 1000만원이 오른다. 이와 별도로 높은 성과를 달성한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추가 연봉 인상도 진행한다.


또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대졸 초임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신입사원 시작 연봉(비포괄임금제 기준)은 개발직군 5500만원, 비개발직군 4700만원이다. 올해 1월 입사한 2021년 공채 신입사원부터 적용된다.


신입 사원 시작 연봉은 최소 보장 개념으로 상한선이 없다. 보유한 역량과 전문성에 따라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으며 우수 인재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최대 실적에 따른 ‘CEO 특별 인센티브'도 지급하기로 했다. 금액은 800만원이다. 지난해 사업 성과에 대한 정기 인센티브와는 별도다. 현재 재직 중인 정규직, 계약직, 파견직, 인턴 등 직무와 직책 구분없이 모든 직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엔씨는 지난해 매출 2조4162억원, 영업이익 8248억원을 기록, 역대 최고 성과를 낸 바 있다.


엔씨는 매년 3~4월에 신규 연봉을 책정해 4월부터 이를 적용해 왔지만, 최근 게임업계 연봉 인상 분위기 속에 예년보다 빨리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게임업계 내에는 연봉 인상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초 넥슨과 넷마블이 나란히 전직원 연봉 800만원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연봉 인상 경쟁의 불씨를 당겼고 이어 컴투스, 게임빌이 재직자 연봉을 일괄 800만원씩 인상키로 했다.


이후 조이시티는 이보다 많은 1000만원 인상안을 내놨고, 급기야 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인 크래프톤은 개발직군, 비개발직군 연봉을 각각 2000만원, 1500만원씩 인상하겠다는 파격안을 발표했다.


엔씨도 이날 네자릿수 연봉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을 이어가게 됐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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