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이달말부터 대량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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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벨라루스 정부가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을 이달 말부터 자국에서 대량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국민 접종을 먼저 끝내고 여력이 생길 경우 해외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보건차관 드미트리 체레드비첸코는 이날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달 26일 스푸트니크V 백신의 시제품 1만5000병을 만들어 현재 러시아 가말레야센터에서 안정성, 효능 등에 대한 검증을 받고 있다"면서 "이달 30~31일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매달 스푸트니크V 백신을 50만회분씩 생산할 예정"이라면서, "먼저 벨라루스 시장에 공급하고 여력이 생기면 외국에도 수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조건은 러시아 측과의 계약에도 명시돼 있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에선 현지 제약사 벨메드프레파라티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벨라루스와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는 백신 생산 기술을 이전해 벨라루스가 자국민을 위한 백신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벨라루스 보건당국은 러시아에 이어 두번째로 스푸트니크 V 백신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의료진을 포함한 고위험군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다음 달부터 일반인 대상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벨라루스 외에 한국, 중국, 인도, 카자흐스탄, 이란 등과도 스푸트니크 V 백신 현지 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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