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자전거, ‘코로나19+정부 인프라 구축’ 수혜 전망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국내 1위 자전거 제조업체인 삼천리자전거 가 코로나19로 인한 호황과 정부의 자전거 인프라 구축에 힘입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비대면 운동 및 출퇴근 시 1인용 이동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마침 배달업종이 유례없이 성장했고 새로운 운송 수단으로 자전거가 각광받으며 쓰러진 자전거 산업을 일으켜 세웠다”고 설명했다.

삼천리자전거는 국내 1위 자전거 제조업체로, 1100여개의 대리점과 이마트, 코스트코를 비롯한 120여개 대형 할인매장과 여러 도매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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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산업은 2000년대 MTB(산악자전거)와 2010년경 유행한 로드바이크를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따릉이’ 등 공유자전거가 시장을 잠식하면서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자전거 열풍이 다시 불기 시작했다.


김 연구원은 “자전거는 소비성 내구재로 평균 4~5년에 한 번씩 큰 순환주기가 찾아온다”며 “지난 호황 사이클이 2015년경이어서 본격적인 외출이 시작되면 전기자전거를 중심으로 새로운 빅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전동킥보드, 전동스쿠터 등 개인형 이동장치의 자전거도로 통행이 허용됐다”며 “법률상 인정받지 못했던 PM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자전거 전용도로 구축, 공유자전거 운영 및 자전거 인프라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삼천리자전거는 총 1000대의 주민자전거를 공급한 이력이 있는 만큼 향후에도 수혜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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