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다.
메타버스(Metaverse)는 메타(초월, Meta)와 유니버스(우주·경험 세계, Universe)의 합성어다. 3차원 가상세계를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하는데 본인을 대신할 아바타를 포함한 개념이다. 비대면(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라 메타버스 산업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5일 오전 9시46분 씨엠에스에듀는 전날보다 2.12% 오른 6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페토와 로블록스 (ROBLOX)가 Z세대 및 알파세대에 큰 인기를 얻으며 확장하고 있다"며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벤트를 메타버스가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타버스가 온라인 게임과 다른 특징을 가지는 점은 사용자가 소셜 커뮤니케이션, 공연 관람 등 다양한 목적의 활동을 목적 자체로 가상 세계 내에서 이어간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9월 제페토는 블랙핑크의 팬 사인회를 개최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닌텐도 게임 ‘동물의 숲’ 내에서 선거활동을 펼치기도 했다"며 "실생활에서 일어나던 이벤트가 가상세계에서 일어나면서 현실을 대체하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일 상장을 앞둔 모바일 게임 로블록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관련주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16세 미만 청소년의 55%가 로블록스에 가입했고 유튜브보다 2.5배 긴 시간을 로블록스에서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에듀테크(Edu-Tech) 기업으로 진화하는 는 지난해 '게임엔진의 마이크로소프트'라 불리는 유니티(Unity Technologies)와 글로벌 인터랙티브(Interactive) 교육 플랫폼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 모바일 게임 톱 1000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됐다. 연간 다운로드는 340억회, 유저는 전 세계 195개국, 7억7000만명에 달한다. 유니티 개발자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 순위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관심이 커졌다.
유니티는 게임 개발을 넘어 산업계로 확장하고 있다. 게임엔진은 3D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에 집중된다. 유니티 엔진을 기업이 활용하기 쉽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카카오 등이 유니티와 협업하고 있다. VR과 AR 분야에서 유니티 점유율은 90%를 차지한다.
유니티 개발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프로그램(코딩)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래머를 육성하는 교육 시장도 커지고 있다. 유니티가 코딩교육 자체 프로그램도 만들기도 했으나 교육 전문업체와 협업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쌓아온 콘텐츠 역량과 노하우를 언택트 서비스 등으로 연결하고 있다.
는 유니티 코리아와 함께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한 코딩교육 플랫폼 '코드얼라이브'(codeAlive)를 지난해 말 출시했다. 코드얼라이브는 학습자와 플랫폼이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교육 플랫폼이다. 학습자가 코드를 입력하면 3D 아바타와 동물·사물 등 개체가 즉각 반응하면서 작업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3D 아바타 등 화면에 나타나는 개체가 유니티 엔진으로 만들어져 고품질 그래픽을 선보인다.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니티는 지난해 3분기 실적 컨콜에서 메타버스를 언급하며 ‘리얼타임 3D 엔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장기적으로 사용 계정(Seat 뿐만 아니라 Operate 솔루션의 장기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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