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회계기준 위반, 허위 공시 논란 등이 불거지며 이 같은 구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8일 정례회의에서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씨젠에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취했다. 여기에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최근 급락으로 이어졌다. 씨젠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4417억원, 영업이익 25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7.9%, 4921.9% 급증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미쳤다. 에이치엘비는 위암 항암제 ‘리보세라닙’ 관련 공시 논란에 주가가 9만원대에서 6만원대로 떨어졌다.
신작 기대감을 앞세운 게임주가 바이오주의 부진을 틈타 약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9위였던 펄어비스는 올해 들어 꾸준히 주가가 상승하며 지난달 말에는 5위로 올라섰고 이달 들어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대형 신작 ‘붉은사막’ 기대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말 8위였던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들어 5만원을 회복하면서 시총도 4위로 올라섰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오딘’, 3분기 ‘영원회귀’를 비롯해 10개 이상의 신작 게임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면서 "이외에 2분기 ‘달빛조각사’, 4분기 ‘엘리온’ 등 기출시 게임들의 글로벌 서비스가 예정돼 있어 이에 따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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