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이틀째 강세다. 블루오리진과 BE-4(Blue Engine-4) 관련 최초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9시10분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보다 5.49% 오른 1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는 전날 2년간 까다로운 검증과 준비과정을 거쳐 블루오리진 벤더(공급업체) 등록도 마쳤다.
블루오리진은 BE-4엔진을 재사용 발사체인 뉴 글렌(NEW GLENN)의 주요 엔진으로 들어간다.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합작투자 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United Launch Alliance)의 차기 발사체인 벌칸(Vulcan)에도 공급하고 있다.
BE-4엔진은 액화 메탄 연료를 사용하는 차세대 엔진으로 켄코아는 엔진 생산에 소요되는 부품을 담당한다. 벌칸과 뉴글렌은 다양한 종류의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내는데 최적화된 발사체로 기존 미항공우주국(NASA)의 수요는 물론, 향후 상업위성 발사의 주요한 차기 발사체가 될 전망이다.
블루오리진은 아마존 설립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달 탐사를 비롯한 우주여행 등 우주개발 사업을 위해 2000년에 설립한 민간 우주항공 업체다. 베이조스는 블루오리진에 매년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를 투자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 CEO직을 사임하고 우주 개발 사업 등에 집중한다고 알려졌다.
현재 미국은 베이조스가 ‘아마존 시대’를 끝내고 ‘블루오리진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 것이라는 전망 속에 머스크와 베이조스의 우주개발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에 맞춰 켄코아는 나사(NASA)의 보잉 SLS 관련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블루오리진 로켓엔진 사업 참여 등 우주항공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민규 켄코아 대표는 "미국, 유럽의 인공위성 및 발사체 관련업체들과 투자를 포함한 포괄적인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부품 생산을 뛰어넘는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미국 우주항공시장내에서 켄코아의 행보에 주목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미국 계열사가 모두 우주 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관계사인 켈리포니아 메탈(California Metal)은 스페이스엑스(Space X) 벤더 코드 등록을 하고 원소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나사(NASA)와 스페이스엑스, 블루오리진(Blue Origin) 등에 우주특수원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메탈은 현재 나사와 스페이스엑스를 비롯한 우주부문에서 30개 넘는 기업에 우주산업 특수원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우주산업과 관련된 매출액은 2018년 이후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사업초기 연결매출액 비중 1%에서 올해 10%이상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미국내 우주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공급망(Supply Chain)이 형성되고 있는 단계로 발사체 공급망으로의 매출액이 증가하는 추세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