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관우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가 최근 일본심혈관중재학회에서 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 치료법을 소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22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국내 심장학 명의로 꼽히는 정 교수는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제29차 일본심혈관중재학회에서 요시아키 카타히라 학회장의 초청으로 화상특강을 가졌다.
이번 특강에서 정 교수는 지난 2005년부터 진행해 온 한국인 심근경색증 등록연구(Korea Myocardial Infarction Registry · KAMIR) 경험에 대해 강의했다.
강의 내용은 일본과 공동연구해 유럽심장학회에 발표했던 ‘KAMIR-DAPT score를 이용해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투여하는 항혈소판제 투여방법’과 일본·미국심장학회지에 게재됐던 심근경색증 환자의 다양한 치료 경험 등이다.
특히 KAMIR가 지난 10년 동안 거의 100%에 가까운 99.4%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심혈관중재술을 통해 심근경색증 환자의 사망률을 11.4%에서 6.7%로 크게 낮췄다는 성과에 대해서는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KAMIR은 지금까지 총 7만7천 여명의 환자를 등록했으며, 총 307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세계최고수준의 연구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또 지난 2013년 일본심장학회에 KAMIR을 소개해 일본도 JAMIR 연구팀을 결성하는데 역할을 했으며, 지금까지 매년 KAMIR-JAMIR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정 교수는 “이번 특강을 통해 일본을 비롯한 세계적 심혈관중재술 전문가들에게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입증하게 됐다”면서 “아울러 전남대병원 심장센터와 대한심장학회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며, 향후 건립될 국립심혈관센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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