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타트체리·와인 수입 급증…코로나19로 中 수입김치 감소

수입 맥주 1위서 3위로 내려와…국산 맥주가 일본 맥주 등 수입 대체

지난해 타트체리·와인 수입 급증…코로나19로 中 수입김치 감소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지난해 국내 수입된 가공식품 실적 분석 결과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수입 식품은 과·채가공품, 김치, 맥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과·채가공품은 2019년 27만5424t에서 지난해 2.1% 증가한 28만1222t으로 3위에서 1위로 올랐다.

이는 지난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타트체리와 석류, 당근 등을 원료로 한 과실·채소류 농축액 등의 수입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수입김치는 2019년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5.5%씩 지속적으로 수입량이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수입이 8.3% 감소한 28만1021t으로 전년도와 동일하게 2위를 차지했다.


수입김치는 중국에서 99.9% 수입돼 음식점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단체급식과 외식이 감소하면서 김치 수입량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맥주는 2019년 36만2027t으로 수입실적이 1위였지만 지난해에는 22.8%가 감소해 3위로 내려갔다.


이는 일본맥주 등 수입맥주 판매가 줄면서 수입이 줄었고 국산맥주가 일본맥주 등 수입맥주를 대체한 영향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또 소비자가 선택하는 주종의 다변화와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 술' 영향으로 와인 등 과실주 수입량이 2019년 5만3231t에서 지난해 6만9413t으로 30.4% 증가했다.


한편 상위 품목에 들지 않았지만 커피(음료, 조제커피 등)의 수입량은 2019년 2만3845t, 지난해 2만4265t으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국내 생산량은 수입량 보다 3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커피 소비가 늘어나면서 국내 생산 시 원료로 사용되는 커피 원두의 수입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입국으로는 브라질산(21.3%), 베트남산(19.6%), 콜롬비아산(18.2%), 에티오피아(7.7%), 페루(5.6%) 순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수입식품의 다양한 동향 분석을 통해 수입 증가 품목은 검사를 강화하고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국내외 위해정보에 신속 대응하는 등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