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판호 뚫은 컴투스, 실적도 '선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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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컴투스의 매출이 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5000억원을 넘어섰다.


컴투스는 지난해 매출 5089억원, 영업이익 112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다만 개발인력 강화 등을 위한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감소했다.


컴투스의 실적은 글로벌 성과가 견인했다. 해외 매출은 전체의 약 80%인 4045억원을 올렸다. 컴투스는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성과를 올리며 세계 전역에서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올해 대작 게임을 비롯한 여러 장르의 신작과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서머너즈 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한국야구위원회(KBO) 프로야구 시리즈’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로 4년 만에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받으면서 중국 시장의 성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컨퍼런스콜에서 김동수 컴투스 IR실 이사는 "중국 시장에서 다양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우선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을 오는 4월29일 출시한다. 최근 시작된 사전예약에서 열흘 만에 20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4일 출시한 골프게임 ‘버디크러시’도 한국과 태국 시장에서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컴투스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과 ‘워킹데드’ IP 게임 등 10여종에 이르는 다수의 신작을 준비하며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컴투스는 게임 개발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독일의 야구 게임 개발사 ‘OOTP’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국내 PC 게임 개발사 ‘올엠’을 인수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올해 국내외 유망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M&A 행보를 이어가며 기업 브랜드 가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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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컴투스의 지주회사 게임빌은 지난해 매출 1328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10.8%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게임빌의 호실적은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 ‘MLB 퍼펙트이닝 2020’ 등 대표 야구 게임들의 매출 상승이 견인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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