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전기차 시장 폭발 성장 '연간 400만대' 전망

자료 : 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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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해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연간 판매량이 4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하나금융투자는 2021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전망치를 기존 354만대에서 399만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시장 침투율은 종전 4.3%에서 4.8%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 전기차 시장이 유럽과 중국을 위주로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유럽과 중국 위주로 4분기 판매가 급증하면서 기존 예상치인 268만대를 크게 상회하는 306만대로 마감됐다고 분석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판매량이 전년대비 15%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수요회복과 함께 각국의 전기차 우호정책, 다수의 전기차 모델 출시에 힘입어 판매량이 93%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17% 감소한 것에 비해 상당히 선전했다는 평가다.


전기차의 시장침투율은 2019년 2.4%에서 2020년 4.0%로 급등했다. 특히, 유럽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3분기와 4분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8%, 230% 성장했고 2020년 연간으로도 142% 성장하면서 시장침투율이 7.8%포인트(p) 급등한 11.4%까지 높아졌다. CO2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한 완성차들의 노력이 특히 4분기에 집중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상반기 성장률이 -44%였지만, 낮아진 기저와 다수의 전기차 모델 출시에 힘입어 3분기와 4분기 각각 49%, 93% 성장으로 전환했다. 2020년 연간으로는 9% 증가했다. 시장침투율도 5.7%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성장세가 가파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주요 국가의 자동차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친환경차 우호정책이 유지 혹은 강화되고, 상품성이 개선된 전기차 모델들(아이오닉5/CV/JW, ID.4, 모델Y/모델S/세미, R1T/R1S 등)도 다수 출시되기 때문이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은 높은 기저의 영향으로 25%로 다소 낮아지겠지만, 미국·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은 시장수요 회복과 내연기관차 규제 등을 기반으로 각각 22%, 34%로 높아진다. 한국 전기차 시장도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용 모델들의 투입에 힘입어 11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각국 정부의 친환경차 우호 정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데다 시장 사이클 효과, 다수의 전기차 신모델 출시 등이 어우러지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28%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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