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60% 추락.."로빈후드가 죽였다"(종합)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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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게임스톱 주가가 연이틀 내리막을 타고 있다. 게임스톱 매수에 나섰던 유명 데이트레이더가 큰 손실을 보고 손절매했다는 고백도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은 58% 하락한 95달러에 거래 중이다. 장중에는 74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전일 30% 하락한 데 이어 이날 추가 하락하며 이틀 사이에 71%나 하락했다. 게임스톱은 지난주 장중 480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한 옵션거래에서도 게임스톱 매도 거래가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현물 주식 매수세와 함께 콜옵션 매수는 게임스톱 주가를 견인해왔다.


CNBC 방송은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드는 물론 일반 투자자들도 게임스톱 주식 매도에 나서며 주가가 하락한 듯하다"고 전했다.

한때 수십 퍼센트에 달했던 게임스톱 주식 대주 이자율도 10% 정도로 낮아졌다. 이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대거 정리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게임스톱 유통주식 대비 공매도 비율은 53%로 한 주 전 110%에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게임스톱과 함께 급등했던 AMC의 주가 역시 40%가량 하락했다. 블랙베리, 베드배스앤비욘드 등 역시 개인들의 투자가 몰린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다.


게임스톱 대신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부상했던 은도 하루 전 8%나 급등한 이후 9.41%나 추락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도 은값 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가가 급락하며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도 불어나고 있다. 게임스톱, AMC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유명 데이트레이더 데이브 포트노이는 이날 레딧의 투자커뮤니티 '월스트리트베츠'에서 거론된 주식을 모두 매도했고 7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트윗을 통해 "로빈후드가 '레딧 랠리'를 죽였다"며 화살을 게임스톱 주식 매수를 제한한 주식 거래 앱 로빈후드에 돌렸다.


그는 "로빈후드와 최고경영자는 나에게서 (돈을) 빼앗아 갔고 감옥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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