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사태 영화로 나온다

할리우드 영화배급사 영화화 판권 획득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개미의 반란으로 월가를 뒤흔든 게임스톱 주가 폭등 사태가 영화로 제작된다.


1일(현지시간) 데드라인,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미국 영화배급사 MGM은 게임스톱 주가 폭등 사태와 관련한 신간을 구상 중인 베스트셀러 작가 벤 메즈리치로부터 이 책의 영화 판권을 획득했다.

20권 이상의 책을 저술해 6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보유하고 있는 메즈리치는 '브링 다운 더 하우스'를 뉴욕타임즈에서 63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린 인기 작가다.


'안티소셜 네트워크'라는 가제의 이 책은 공매도 헤지펀드에 맞서 온라인 커뮤니티 주식 대화방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의기투합한 개인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메즈리치가 신간의 영화화를 제안했고, MGM이 발 빠르게 영화 판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화는 최근 MGM과 첫 영화계약을 맺은 라이더 픽처스 컴퍼니의 아론 라이더가 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도 넷플릭스도 게임스톱 사태를 영화로 만들기 위한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했다. 넷플릭스는 영화 '허트 로커', '제로 다크 서티' 시나리오를 쓴 마크 볼을 상대로 시나리오 집필 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은 노아 센티네오를 캐스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데드라인은 전했다.


게임스톱 주가폭등 사태는 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을 중심으로 한 개미들이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맞서 게임스탑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해 주가를 폭등시킨 사건이다. 이로 인해 게임스톱의 가치는 12월 이후 1700% 이상 급등했고, 미 MTS 로빈후드가 개인의 게임스탑 매수를 막으며 논란을 키웠다.


할리우드 영화계는 과거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든 최악의 금융 사건들을 영화로 제작한 바 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소재로 한 영화 '빅 쇼트'(2015년)는 주택시장 붕괴를 예측해 막대한 부를 쌓은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 스티브 아이스먼 등 실존 인물을 모델로 제작됐다. 이 영화는 2016년 아카데미상 5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각색상을 받았다.


이 밖에 영화 '마진 콜: 24시간, 조작된 진실'(2011년)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를 소재로 만들어졌고, 다큐멘터리 영화 '엔론: 세상에서 제일 잘난 놈들'(2005)은 미 역사상 최대의 회계 조작 스캔들인 엔론 사태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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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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