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 이 모빌리티 사업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글로벌 친환경차 부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일 올해를 '글로벌 톱 구동모터 부품사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구동모터코아 400만대를 공급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모터코아는 자동차와 산업용 설비 등에 쓰이는 모터에서 심장 같은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전기차 시장 발전에 따라 모터코아 수요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800만 대에서 2025년 1650만 대, 2030년 3800만 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1대당 1개의 구동모터코아가 적용되는데, 향후 듀얼·트라이얼 모터 적용으로 멀티플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2025년까지 매출액 기준 약 2조5000억원에 해당하는 구동모터코아 1000만대 수주를 완료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모터코아 국내외 생산기반과 함께 80여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생산라인을 증설해 2022년까지 2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국내는 물론 아시아·미주 등 해외 신규 물량 확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인도 소재 생산거점에 생산설비 및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해외 사업 현지화를 위해 유럽·미주 등에 생산법인 설립 등 선제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및 중국·인도·유럽 등 전세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2025년까지 400만 대 공급체제를 구축해 연간 매출액 7500억 원을 달성해 포스코그룹의 자동차 부품사업 관련 핵심역량을 집중한 사업군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100% 자회사인 포스코 SPS를 통해 모터코아 시장에서 기술력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SPS는 최근 전기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연비 향상을 이끌어내는 'EMFree(Embossing Free)' 혁신기술을 개발했다. 국내 모터코아 제조사 중에 유일하게 금형연구소도 자체 보유하고 있어 금형의 설계부터 코아 제조까지 일련의 과정을 모두 서비스하는 고객밀착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차와는 별도로 수소전기차의 동력원 역할을 하는 연료전지용 분리판소재 'Poss470FC'를 현대 넥쏘모델에 적용함으로써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린뉴딜 프로젝트 추진으로 수소전기차 시장 또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차부품 사업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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