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 美 차익 실현 욕구 '숨고르기'…"추세는 꺾이지 않았다"

코스피지수는 26일 전 거래일 대비 68.68포인트(-2.14%) 내린 3140.3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0포인트(-0.53%) 내린 994.00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제공 한국거래소

코스피지수는 26일 전 거래일 대비 68.68포인트(-2.14%) 내린 3140.3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0포인트(-0.53%) 내린 994.00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제공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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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대형기술주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96포인트(0.07%) 하락한 3만937.04에 마감됐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5.74포인트(0.15%) 내린 3849.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93포인트(0.07%) 떨어진 1만3626.06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S&P500과 나스닥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계속된 상승에 레벨 부담이 있고 최근 변동성이 커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도 컸다는 분석이다. 이제 시선은 실적을 공개할 애플, 테슬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와 첫 FOMC 회의로 이동했다. 대형 기술주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놔 추가 상승의 촉매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추세는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 26일 증시 하락의 특징은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반의 하락, 코스닥 낙폭은 제한적이라는 2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우선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1월 중순의 단기 조정에서는 한국 증시만 유독 많이 하락했으나, 이날 하락은 아시아 전반에서 나타났다. 특히 홍콩 증시의 낙폭이 코스피보다 크다.

다음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낙폭 차이가 상당하다. 하락 원인은 미국과 유럽에서의 소식과 중국에서의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첫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차질이 생겼다는 소식이다. 또한 유럽 국가들의 락다운 소식도 투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더해 미국 경기부양책 통과 시점이 상당 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둘째, 지금 글로벌 증시는 유동성을 회수하는 것에 매우 민감해져 있는 상황이다. 통상 미국 연준을 중심으로 생각하지만, 중국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겠다. 경제가 정상화하는 속도는 미국보다 중국이 빠르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정상화도 중국이 더 빠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1월 중순의 조정과 지금의 조정 시기는 인민은행의 역RP 매입 규모가 급감했던 시기와 일치한다. 1월 중순에는 MLF를 순공급하면서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바 있으며, 따라서 지금도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결론은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 판단하며, 1월 중순의 낙폭을 넘어서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미국은 옐런의 고압경제를 토대로 부양책을 실행할 계획이다.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 미국 경기는 살아나고 한국 경제도 직간접적 수혜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은 짧은 조정을 겪은 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인데 가파른 금리 상승과 국내 공매도 재개만 피할 수 있다면 추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1월과 동일하게 경기민감주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 2월 코스피 밴드는 3000~3300으로 예상한다. 한국투자증권 유니버스 기준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3.9~15.3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22~1.35배에 해당된다.

4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이익 주목도가 높아졌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펀더멘털에 집중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특히 이익 상향 강도가 강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컨센서스 상향 폭이 클수록 어닝서프라이즈 확률이 높아지고, 그에 따른 수익률 기대값도 그만큼 상승하기 때문이다. 최근 이익 상향 속도가 가파른 디스플레이, 이익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소재 등 경기민감업종의 비중 확대를 계속해서 추천한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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