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설비는 급증… 발전량은 여전히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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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발전량은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재생에너지 신규 설비용량은 4485MW로 전년보다 약 27% 증가했다.

에너지원별로는 태양광 신규 설비가 3789㎿로 84.5%를 차지했고 바이오 290MW(6.5%), 풍력 191㎿(4.3%) 순이었다.


2019년 기준 국내 누적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총 2만3171MW로 '재생에너지 2030 이행계획'이 수립된 2017년(1만5703MW)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발전설비 용량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도 2017년 12.9%에서 2년 만에 17.7%로 상승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가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전력통계속보 등에 따르면 2019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량은 3만6692GWh로 전체 전력생산량 중 6.5%에 불과했다. 전년(6.2%) 대비로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11월 기준으로도 비중은 6.9%였다.


업계는 이런 현상에 대해 전력계통 설비 확충 속도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주된 원인으로 꼽는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비해 인프라 보강 및 확대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말 확정된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집중지역의 송전선로 보강 등 재생에너지 밀집 지역별 맞춤 대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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