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고도 정찰 무인기(WJ-700)가 최근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중국은 당초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ㆍ사드) 등 한반도 군사 동향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정찰 무인기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이번에 시험비행에 성공한 정찰 무인기는 공대지 공격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우주항공과학산업(CASIC)은 지난 11일 자체 개발한 고고도 공격 및 정찰 무인기(WJ-700)의 시험비행을 마쳤다. 이 무인기는 지난 2018년 11월 ‘주하이 에어쇼 차이나’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이번 시험 비행과 관련, CASIC 측은 무인기의 시스템 설계의 정확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비행이었다며 앞으로 중국 무인 장비의 혁신적인 자원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 "정찰 임무 외에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격력도 갖추고 있다"며 "대함 공격은 물론 레이더 등을 파괴할 수 있는 공대지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무인기"라고 덧붙였다.
이 무인기에는 중국이 실전 배치한 레이더 대응 요격 미사일인 ASN-301과 연계된 무기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ASN-301 미사일은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자 신호를 추적, 적의 레이더 체계를 파괴할 수 있는 무기다.
실제 이 무인기의 최대 이륙 중량은 3.5t 이상이며 비행 고도도 지상 20㎞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 무인기의 최대 비행시간은 20시간이라고 전했다.
한편 환구시보는 미 해군 소속 트리톤(MQ-4C) 무인 정찰기가 13일 자정 이후부터 오전 8시까지 대만 남서부 공역을 정찰비행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 동해와 남중국해에서 트리톤의 정찰 비행 활동 빈도가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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