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최초 화성탐사선 '톈원(天問)1호'가 다음달 중 화성 궤도에 진입한다.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은 3일 오전 6시 기준 톈원1호의 비행거리가 4억㎞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앞으로 830만㎞만 더 비행하면 톈원1호는 화성 궤도에 진입한다고 국가항천국은 덧붙였다.
중국 '우주굴기'의 상징인 톈원 1호는 지난 7월 23일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창정 5호'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톈원 1호는 탐사선과 궤도선, 착륙선, 관찰로봇(로버)으로 구성돼 있다.
국가항천국은 현재 톈원 1호가 초당 23㎞ 속도(하루 200만㎞)로 화성을 향해 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속도로 비행하면 다음달 중순께 화성 궤도에 진입, 착륙 준비에 들어갈 수 있다고 국가항천국은 덧붙였다.
국가항천국 관계자는 "2월 10일경 톈원 1호가 감속할 것"이며 "이후 화성 궤도를 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은 오는 8월께 톈원 1호가 정상적으로 화성에 착륙, 로버가 92일간(화성시간으로는 90일) 화성 표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톈원 1호가 화성 표면에서 착륙할 경우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
공교롭게도 미국의 5번째 화성탐사선 '퍼시비어런스'도 중국 톈원 1호와 비슷한 시기에 화성 궤도에 도착한다.
톈원 1호보다 일주일 늦은 7월30일 발사된 퍼시비어런스는 이동형 탐사로봇(로버)이다. 원자력 전지를 이용, 화성에서 14년간 활동이 가능하다. 로버의 임무는 화성의 토양과 암석을 채취, 오는 2031년 미국의 차기 화성 탐사선에 채취한 화성 시료를 넘겨주는데 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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