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조정 방안, 내년 1월2일 확정해 발표"(상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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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부가 현행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내년 1월2일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거리두기 조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 내용을 바탕으로 1월2일 중대본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조치는 모두 내년 1월3일 종료된다"며 "이에 정부는 1월4일 이후의 방역 조치 방안에 대해 부처,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생활방역위원회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조정 방안과 별개로 내년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병원 등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 시설에 대한 방역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의 관련 시설 종사자들은 내년부터 모두 1주일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양로시설과 중증장애인 거주시설도 감염 취약시설에 추가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모인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른데 따른 조치다.


지역사회의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마련한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도 1월17일까지 2주간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효과가 더디지만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급증하던 일일 확진 환자 발생 추이가 최근 2주 900~1000명대 선에서 정체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연말연시 방역대책이 시행된 지 1주일이 좀 넘은 상황인데 보통 거리두기는 열흘에서 2주 정도 이후 가장 효과를 낸다"며 "이러한 효과가 좀 더 나타나서 확진 환자 발생이 감소하는 쪽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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