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부터 사명까지 확 바뀐 기아차 "전기차 모빌리티 선도"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기아자동차가 전기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조직 개편과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고객 경험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을 재편하고 사명에서도 '자동차'를 떼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브랜드 재정립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지난 21일 기아차는 고객경험본부의 업무를 고객 상황과 접점을 기준으로 세분화하고 조직을 개편했다. 그동안 고객경험본부는 기능 중심으로 부서가 구성됐다면 이번에는 고객의 사용 경험 단계에 따라 ▲고객구매경험사업부 ▲오너십경험사업부 ▲브랜드전략실 ▲고객경험기획실 등 네 개의 부서로 나눴다.

우선 고객구매경험사업부는 고객이 브랜드를 인지하고 구매하기 전까지의 브랜딩을 담당하는 부서다. VR 쇼룸이나 언택트 차량 체험 기회 등 온오프라인이 통합된 환경에서 맞춤형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업체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또 오너십경험사업부는 기아차 보유 고객에게 신속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지원, 주행 데이터 분석과 진단을 통해 고객 불편을 사전에 감지하고 최소화하며,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와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개발하고 각종 소프트웨어를 무선 업데이트하는 등 차량 내부 경험의 혁신을 주도하는 부서다.


브랜드전략실에서는 기아차 조직이 일관된 고객중심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준을 수립하고 모든 고객 접점을 관리한다. 고객경험기획실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고객들이 기아 브랜드 고유의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브랜드 전략과 비전을 공유한다.

최근 기아차가 특허청에 특허를 신청한 엠블럼/ 사진=특허청

최근 기아차가 특허청에 특허를 신청한 엠블럼/ 사진=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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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아차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하고 국내외 충전 인프라 업체와 협력을 늘리는 등 전기차 사업 체제로 전환을 선언한 '플랜S'를 공개한 바 있다.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한 첫번째 전기차 'CV(프로젝트명)'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혁신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비전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최근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기아'로의 사명 변경을 검토중이며 차량 외관에 부착되는 엠블럼의 교체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 위주의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제품 및 서비스 업체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다가오는 전기차 모빌리티 시대에는 자동차를 구매하는 순간 뿐만아니라 차량 내에 거주하는 시간, 충전하고 주차는 생활까지 다양한 고객과 접점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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