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명절·집콕 연말연시…유통업계, 비대면 수요 잡기 사활

대형마트 설 사전예약 실시
이마트 '전화 주문 서비스' 전 점포 확대
SSG닷컴, 마트·백화점 품고 1만7000종 마련
롯데마트 프리미엄 선물세트 한정 판매
홈플러스, 명품 소고기 선물세트 3종 추가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에 늘어나는 '홈파티'
유통업계, 와인 할인·즉석식품 배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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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에 이어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유력하게 검토 중인 가운데 유통업계가 연말연시를 맞아 일찌감치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섰다. 이와 함께 늘어난 홈파티 수요를 겨냥해 와인, 간편식 판매에 집중하며 매출 감소 폭을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유통가 "비대면 수요 잡자"

23일 대형마트 3사는 일제히 온라인 채널을 총동원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나섰다. 지난 추석에도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사람보다 온라인에서 선물을 고르는 사람이 더 많아져 다양한 방식의 비대면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전화 주문 서비스'를 이마트 전 점포로 확대 진행한다. 집에서 전화로 상품을 주문하면, 점포 담당자가 고객을 직접 찾아가 상담 및 결제를 진행하는 서비스다. 지난 추석 처음 도입한 '이마트 홈페이지 택배 발송 주소 일괄 등록 서비스'도 이어간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매장을 통해 선물세트 예약을 받는 한편 SSG닷컴을 통해 총 1만7000여종에 달하는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비대면 선물 구매 수요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오프라인 매장과 롯데온을 통해 내년 2월1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도 예약 판매를 통해 총 530여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대비 20% 늘었다.


프리미엄 선물 인기

지난 추석 큰 인기를 끈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건강관련 선물세트와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 설보다 10% 늘렸다. 또 최상위 등급의 친환경 한우 세트와 샤인머스캣, 사과, 배, 한라봉을 한꺼번에 담은 과일 세트 등 프리미엄 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생산자 실명제 상품인 '산지뚝심' 세트와 농산물 우수관리인증(GAP) 제품으로 제작된 세트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지난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기간 2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 비중이 지난해보다 42% 신장했다. 이를 반영해 올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기간 프리미엄 선물세트 비중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 17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 추석 대비 48% 이상 증가하며 '명품명선 소고기 선물세트 3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집콕'에 홈파티 상품 늘어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의 영향으로 연말연시 홈파티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대비에도 나섰다. 이마트의 지난 1~14일 주류 매출에서 와인의 비중은 27.7%로 맥주, 소주를 앞질렀다. CJ ENM 오쇼핑부문의 TV 방송에서 이달 가정간편식(HMR) 판매도 지난해 동기간 대비 80% 상승해 홈파티, 집밥 수요는 연중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업계를 비롯해 마트ㆍ편의점업계는 이달 말까지 와인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현대백화점은 홈파티 수요를 겨냥해 식당가나 델리 브랜드 매장에서 즉석 조리한 식품을 근거리 배달해주는 '바로투홈' 서비스의 주문 가능 수량을 20~30% 늘리고 배달 범위도 확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급격히 외부 활동이 제한되며 집에서라도 적극적으로 연말 분위기를 내려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업계에서는 관련 상품 확대는 물론 비대면 서비스 강화로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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