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정부가 업계 공동으로 자재·물류 구매를 하는 밀크런 방식으로 물류비를 아낄 수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오후 2시에 '2020 첨단소재부품뿌리산업기술대전'과 '뿌리기업 밀크런 협약식'을 연다며 이같이 밝혔다.
산업부는 협약식에서 "밀크런 사업을 통해 광주 금형단지 입주 24개 기업이 앞으로 5년간 물류비의 40%인 7억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뿌리산업 협력과 지원' 업무협약(MOU)을 맺고 밀크런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통해 광주 금형단지 입주 24개 업체들은 각각 스웨덴, 독일에서 발주·운송하던 스프링과 베어링 부품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밀크런 방식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산업부는 뿌리기업의 공급망 다변화,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물류 체계를 밀크런 방식으로 효율화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밀크런 사업 시행 후 유럽으로의 글로벌밸류체인(GVC) 다변화, 금형 원자재 신속 공급, 물류비용의 4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부는 밀크런 사업을 광주 금형 특화단지뿐 아니라 다른 지역과 다른 뿌리 업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첨단소재부품뿌리산업기술대전'에선 조홍신 오토젠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김형철 자비스 대표가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7점의 정부 포상이 진행됐다.
성윤모 장관은 축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기후변화와 친환경, 디지털 경제 전환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기술 속의 기술'인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튼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2.0'과 '뿌리 4.0 마스터 플랜' 정책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약 2조5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소·부·장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 뿌리산업의 구조 전환을 공세적·선제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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