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임대료 인하·정지’해야” [리얼미터]

민간 자율 49.3% vs 의무 인하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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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에 임대료를 인하·정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5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영업자 임대료를 인하·정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는 72.9%(매우 공감 36.2%·공감하는 편 36.8%), ‘공감하지 않는다’는 23.7%(전혀 공감하지 않음 12.8%·공감하지 않는 편 11.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4%였다.

모든 지역에서 임대료 인하·정지에 대한 공감 여론이 우세했다. 특히 광주·전라에서 81.6%가 ‘공감한다’고 응답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대전·세종·충청(공감 77.3% vs 비공감 20.0%)과 인천·경기(73.4% vs 21.9%), 서울(72.5% vs 26.3%), 대구·경북(67.7% vs 30.8%), 부산·울산·경남(67.2% vs. 27.0%)이 뒤를 이었다. 성별·연령별 모두에서 공감한다는 응답이 앞섰다.


지지정당별로도 공감 응답이 많았지만 세부적으로 차이는 보였다. ‘공감한다’는 응답 비율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4.1%, 무당층에서 70.6%,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3.6%로 조사됐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은 33.0%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평균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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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인하·정지 방법은 ‘민간 자율에 맡겨야 한다’가 49.3%로 ‘의무 인하해야 한다’(39.8%)는 응답보다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9%였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민간 자율 59.3% vs 의무 인하 23.2%)과 대전·세종·충청(52.9% vs 33.9%)에서는 ‘민간 자율’이 50%대로 집계됐다. 반면 광주·전라(36.6% vs 50.0%)에서는 ‘의무 인하’가 절반 정도로 나타났다. 인천·경기(48.8% vs 44.8%)와 대구·경북(47.9% vs 41.7%), 서울(47.7% vs 41.3%)에서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연령별로는 40대(민간 자율 60.4% vs 의무 인하 31.5%)와 30대 (55.7% vs. 32.1%), 50대(49.3% vs. 39%)에서는 ‘민간 자율’ 응답이 다수였다. 반면 70세 이상(민간 자율 30.1% vs 의무 인하 52.1%)은 ‘의무 인하’ 응답이 절반 정도였다. 60대(47.6% vs. 40.9%)와 20대(47.0% vs. 46.5%)에서는 대등하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민간 자율에 맡겨야 한다’가 각각 63.8%, 53.7%로 조사됐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민간 자율 41.4%, 의무 인하’ 44.1%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6489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7.7%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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