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산하 기관 해킹 피해‥외국 정부 지원 해커 소행 추정(종합)

MS의 사무용 프로그램 이용해 이메일 해킹
상황 심각해 NSC 대책 회의 열어
트럼프 대통령이 국토안보부 사이버 안보 책임자 해임 후 벌어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외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해커들이 미국의 재무부와 상무부 산하 기관의 이메일을 해킹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 주요외신은 13일(현지시간) 인터넷과 통신 관련 정책을 결정하는 통신정보관리청(NTIA)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NTIA외에도 추가적인 해킹 피해 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관계자들은 해당 기관이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해킹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업무용 소프트웨어인 '마이크로 오피스 365'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사용하는 직원의 이메일이 수개월 간 해커의 감시를 받았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백악관도 즉각 사실을 인정했다. 존 울리엇 NSC 대변인은 이날 보도 직후 성명을 통해 "미 정부는 이 상황과 관련해 어떤 문제도 확인하고 바로잡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NSC는 하루 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 회의도 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미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토퍼 크렙스 국토안보부 사이버·인프라 보안국(CISA) 전 국장을 해임한 직후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