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가 '2020 서비스 품질지수 조사'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명품 행정'의 결실을 얻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김영종 구청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주민 여러분이 평가해준 결과이기에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며 "남은 민선 7기, 이제까지 보내준 믿음과 지지에 힘입어 '사람중심 명품도시'를 완성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종로구는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0 서비스 품질지수(KS-SQI)' 조사에서도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를 획득했다. 김 구청장은 "전적으로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준 직원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종로구는 10월28일 경찰청 주관으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에서 자치구 최초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 올 9월 '제1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도 돈의동 새뜰마을사업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 구청장은 "쪽방 주민의 자활과 자립을 지원하고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돈의동 쪽방지역에 각종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그 일환인 범죄예방환경디자인 사업은 이 일대에 총 19종의 시설물을 설치하고 안전하게 환경을 개선해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범죄 예방을 위한 각고의 노력으로 전년 대비 최근 9개월 간 5대 범죄 발생량을 26% 감소시키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지난달 18일에는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가 공동주관하는 '2020년 하반기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인왕산 초소책방' 사례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김 구청장은 "인왕산 초소책방은 1968년 김신조 사건 후 방호목적을 위해 경찰 병력이 주둔했던 초소 건물을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사례"라고 전했다. 이 일대는 2018년 인왕산이 전면 개방됨에 따라 방문하는 시민들이 증가했으나 군사통제구역, 도시자연공원구역 등 규제로 신규 건축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종로구는 경찰초소 주변이 산세가 수려하고 전망이 양호하다는 점에 주목해 이곳을 '철거' 대신 시민을 위해 '재생'시키는 방안을 3년간에 걸쳐 추진했다. 이에 인왕산 자락길에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초소책방을 개관했다.
김 구청장은 "수상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주민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크고 작은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주민 행복과 안전에 주안점을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차분히 대응하면서 올해를 마무리 짓고자 한다"며 "주민이 바라는 종로의 변화를 이루어내기 위해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라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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