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1600만 넘은 美…정부 "첫 백신, 14일부터 도착"

14~16일 미 전역 636개 지역에 도착
총 300만회 투여 물량…이르면 14일 접종 시작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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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14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전역에 도착한다고 미 정부가 12일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00만명을 넘어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배송업체인 UPS와 페덱스(FedEx)가 배송을 시작하면 14일 오전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미 전역 145개 배송지에 도착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15일에는 425개, 16일에는 66개 배송지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이르면 14일부터 긴급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미국 내 최초 백신 공급분은 총 300만회 투여할 수 있는 물량으로 의료진과 요양시설 장기 거주자가 우선 접종 대상이지만 실제 누가 처음 접종을 맞을지는 불명확하다고 AP는 전했다. 퍼마 대장은 보건당국이 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ICP) 역시 사용 권고를 결정한 바 있다.


백신 물량은 앞으로 3주 안에 지역 약국을 포함해 각 주 정부가 지정한 접종 시설로 배포된다. 최초 공급분은 미시간주 캘러머주에 있는 화이자 공장에서 트럭과 비행기를 이용해 각 지역 물류허브로 옮겨진 뒤 목적지로 향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만큼 드라이아이스와 특수 컨테이너를 이용해 운반된다. 위치와 온도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센서도 부착한다.

퍼나 COO는 백신 운송 시작을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일인 '디데이(D-DAY)'에 비유하면서 "디데이는 끝의 시작이었고 우리가 오늘 그 지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수개월간의 작업이 더 필요할 것이라면서 "근면과 용기, 힘을 가져야 결국 승리를 쟁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승인에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600만명을 넘어섰다. 전날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또 다시 기록을 세웠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11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만1775명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4일 22만7828명이었다. 사망자 수도 11일 하루에만 3309명으로 집계돼 종전 최고치인 3124명(9일)을 넘어섰다.


CNN방송은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는 21만764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 수 역시 2359명으로 팬데믹 사태 후 최고였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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