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유통 플랫폼 벨루가브루어리, 500스타트업 투자 유치

종합 주류 도매 유통 O4O(Online for Offline) 플랫폼으로 화제
폐쇄적인 주류 산업 비효율성 타파…공급사·도매·주류 사업자 수요 끌어냈단 평가

종합 주류 도매유통 플랫폼 ‘벨루가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벨루가브루어리’는 글로벌 벤처캐피탈 500스타트업과 기존 투자사인 카카오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 = 벨루가 제공

종합 주류 도매유통 플랫폼 ‘벨루가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벨루가브루어리’는 글로벌 벤처캐피탈 500스타트업과 기존 투자사인 카카오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 = 벨루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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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종합 주류 도매유통 플랫폼 ‘벨루가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벨루가브루어리’는 글로벌 벤처캐피탈 500스타트업과 기존 투자사인 카카오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벨루가 비즈니스는 일반 소비자에게 술을 판매하는 소매점과 상품을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공급사, 그리고 상점과 공급사 사이의 물류 및 유통을 담당하는 도매상을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O4O(Online for Offline) 주류 유통 플랫폼이다.

그간 주류 업계는 주세법 규제와 함께 폐쇄적 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라 주류 산업의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주류 행정 및 규제 개선이 추진되고 있다. 이미 현행법 규제는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 완화됐다. 기재부와 국세청의 ‘주류 규제개선방안’에 따라 일반 음식점의 주류 배달의 경우, 주문한 주류의 가격이 총 주문금액의 50% 이하일 경우 통신판매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주류 업계는 엄격한 대면 거래를 원칙으로 전화나 온라인 등을 통한 통신판매가 엄격하게 규제됐지만, 앞서 4월에는 ‘스마트 오더’ 방식의 주류 판매가 허용됐다. 이에 전통주 진흥차원에서 전통주에만 예외적으로 허용괬던 통신판매 대상이 다양한 주류 상품으로 확대됐다고 벨루가 브루어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점차 완화되는 규제와 달리 주류 업계는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점이 많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주류 유통과정의 폐쇄성으로 인한 도매상과 주류 상점과의 정보 비대칭과 재래식 발주 방식이다. 기존에는 상점이 영업 사원을 통해 접한 한정적인 상품 정보 내에서 주류 선택하고 전화 주문을 하는 구조였다.


벨루가에 따르면 맥주를 비롯해 국내 유통되는 다양한 주종의 상품을 상점이 손쉽게 검색하고 발주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상점 정보를 검색해 잠재 거래처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영업이 가능하다. 코로나 19로 인해 열악한 환경에 처한 공급사와 도매상, 상점의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자 단기간 내 플랫폼 이용자가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서비스 개시 약 일 년 만에 상품 5000개를 확보하고 월 30만 뷰를 달성하는 등 새로운 유통 채널로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김경민 500스타트업 이사는 "벨루가 비즈니스의 플랫폼은 도매상과 공급사 및 상점 간 정보 벽을 없애 건강한 생태계 구축을 도모하는 동시에 디지털과 동떨어진 주류 시장의 체질을 전면 개선해 주류시장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점에서 그 성장 가능성을 크게 평가했다"며 "종합 주류 플랫폼을 만들자는 일념으로 오로지 한 길만을 달려온 벨루가의 비전을 믿고 투자했다"라고 밝혔다.


김상민 벨루가브루어리 대표는 "궁극적으로 벨루가는 공급사와 도매상을 위한 공동 물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최대 규모의 주류 플랫폼으로 성장해 주류 시장을 새롭게 탈바꿈하고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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