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췌장암 치료제 '폴리탁셀'(Polytaxel)의 글로벌 임상을 추진한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1일 호주의 대형 임상수탁기관(CRO)인 N사(社)와 임상 1/2a 수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호주 CRO와 협력해 임상시험 준비를 끝마치는 대로 현지에서 폴리탁셀의 신약 허가 취득을 위한 임상 1/2a에 곧바로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씨앤팜과 췌장암 치료제 관련 지식재산권 양수도 약정을 체결했다. 향후 폴리탁셀을 기반으로 한 췌장암 치료용 신약 생산과 판매권 등에 대한 독점 사업권을 확보해 관련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폴리탁셀은 현대바이오의 대주주인 씨앤팜이 자사의 원천기술인 폴리포스파젠계 약물전달체 기술로 개발한 1호 신약이다. 이미 비임상에서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최대무독성한도(NOAEL) 이내 투여량만으로도 종양 성장을 99.8% 억제하는 등 기존 췌장암 치료제인 납-파클리탁셀보다 상대적으로 뛰어난 안전성과 효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상 1상 수행 국가로 호주를 택한 데 대해 현대바이오는 호주 임상 절차가 미국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속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호주는 임상 개시 허가를 불과 6∼8주 만에 내줄 정도로 임상 관련 절차가 빨리 진행돼, 국제 사회에 초기 단계 임상 수행 선호 국가로 알려져 있다.
현대바이오는 협약을 맺은 CRO가 항암제 임상 수행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호주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에서 최대 규모의 바이오 전문 CRO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주에서 임상 1상을 마치면 같은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가교시험(bridging study)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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