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재활용품 수거 체계 개선으로 자원순환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은평구가 추진하고 있는 ‘은평그린모아모아’가 ‘2020 제2회 자치분권 포럼’에서 재활용 정책의 새로운 모델로 참가 지자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지난 20~21일 열린 ‘2020. 제2회 자치분권 포럼’에 참가해 자원순환 분야의 우수정책 사례로 은평형 그린뉴딜 사업인 은평그린모아모아를 선보였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방정부의 우수정책 사례를 공유하는 자치분권 콘퍼런스에 직접 발표자로 나서 ‘은평그린모아모아’ 추진 배경과 사업의 특징, 자원순환에 관한 은평의 비전을 소개했다.
김 구청장은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환경오염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그린경제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원순환 촉진’이 탄소중립을 향한 경제,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그린뉴딜’ 중요한 분야임을 강조했다.
은평구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기존의 재활용품 처리 문제에 주목했다. 기존 방식에서는 여러 품목의 재활용품이 한데 섞여 배출돼 선별이 어렵고, 음식물찌꺼기 등으로 오염돼 재활용품으로서 상품가치가 하락, 주택가 무단투기 등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들을 그린뉴딜의 차원에서 해결하려는 사업이 바로 ‘은평그린모아모아’이다. 모아모아에서는 주민동의를 통해 마을마다 정해진 10~20곳의 배출장소에서 미리 정한 요일과 시간 동안 주민들이 직접 투명페트병 등 8가지로 재활용품을 분리배출한다.
‘비행분섞’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 않은 상태로 깨끗하게 배출, 상품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별도의 선별 없이 수거한 상태로 바로 매각, 처리비용도 줄이고 있다. 환경부가 오는 12월부터 시행예정인 ‘투명페트병’ 분리수거에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설치와 철거가 간편한 휴대용 분리수거함을 이용함으로써 설치 공간의 제약을 극복, 운영을 마친 후에는 철거, 무단투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모아모아가 그린뉴딜 사업으로 기능하는데는 ‘자원관리사’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모아모아 장소마다 2~3명의 자원관리사가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은 ‘비행분섞’을 주민들에게 홍보하면서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공공일자리로 환경보전과 함께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은평형 그린뉴딜인 ‘은평그린모아모아’는 앞으로 건립될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와 함께 안정적인 폐기물 공공처리 시스템으로 기능하면서 자원순환사회 구현의 좋은 모델이 될 전망이다. 각종 언론에서의 주목과 벤치마킹하는 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그린모아모아가 재활용을 통해 자원순환사회를 열어 가는 새로운 길이 될 것”이라며 “은평에서 시작된 모아모아 사업이 환경의 섬 제주까지 전국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