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과 일본이 함께 개발한 'SM3 블록2A' 요격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격추에 성공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 출범을 앞두고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대응 역량을 과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존 힐 미 미사일방어청(MDA) 부청장은 16일(현지시간) 태평양 마셜 군도 인근에서 발사된 가상 ICBM이 하와이 인근에서 미 해군 소속 이지스 구축함이 발사한 SM3 블록2 A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연내에 SM3 블록2A 미사일 실험에 나설 것을 예고했었다. 대선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실험에 나섰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미국은 대선에 앞서 지난 9월에는 미니트맨3 ICBM 발사 시험도 감행하며 핵 억지력을 과시한 바 있다.
미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바이든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SM3 블록2A 미사일은 최 신형 해상 발사 탄도미사일 요격용 미사일이다. 북한이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ICBM에 대한 미 본토 방어를 위한 대응 무기로 기대를 받아왔다.
SM3 블록2A는 미국 방산 업체 레이시온과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최대 사거리 1550마일(2500km), 최대 요격고도 620마일(1000㎞)로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요격 능력을 자랑한다.
레이시온 측은 이날 실험 성공에 대해 "SM3 블록2A가 장거리 탄도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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