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앞두고 전세계 친환경 열풍…GM 전기차 인력 3000명 채용

英 내년 사상 첫 녹색채권 발행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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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국 정부가 처음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미국 자동차 메이저 가운데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은 친환경차 개발을 위해 관련 인력을 대거 충원키로 했다. 이 같은 친환경 열풍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과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 성명을 통해 내년 녹색채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녹색채권은 조달 자금을 녹색산업 분야 지원에 사용하도록 한정한 채권으로, 친환경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 세계 채권 발행의 3.5%인 2500억달러(약 279조원) 규모가 녹색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낙 장관은 "앞으로 수 년간 녹색정책을 확대하기로 한 만큼 녹색 채권은 새로운 채권 발행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움직임은 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같은날 미국 GM은 전기차 전환 계획의 일환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3000여 명을 추가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GM은 LG화학과 배터리공장을 합작투자하면서 1100여 명을 채용하기로 했는데, 이번에 채용되는 인원은 이와는 별도다. 채용부문은 엔지니어링, 설계, IT부문 등 기술직이다. GM은 내년 1분기 중 3000여 명 채용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신규 채용된 인력들은 재택근무를 실시하게 되는데, 이는 미 전역에서 인재를 끌어오기 위한 방안이라고 GM은 설명했다. GM의 전 세계 고용인력은 약 16만4000여명(2019년 기준) 수준으로, 향후 채용이 마무리 될 경우 17만여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 루스 GM 사장은 "전기차 분야에서 GM이 앞서나가기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올해 초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20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GM은 2023년까지 미국시장에 20여개 이상의 새 전기차 모델 출시를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향후에는 전 브랜드에 전기차 모델을 적용하겠다는 야심이다.


미 언론들은 GM의 이같은 계획이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함께 '바이든노믹스'의 대표적인 수혜대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전기차 관련 공약으로 미국에만 최소 50만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우편사업 및 연방주정부 사업에 사용되는 자동차를 모두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내연기관차량에 대한 엄격한 배출지침을 만들기 위해 각 주와 협력할 방침이다.


CNBC는 "바이든 당선인이 테슬라와 GM 등 전기차 제조업체에 패키지 선물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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