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의 드라이브온챔피언십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김세영과 박인비, 박성현 등 한국 주축 대거 불참, 지은희와 최운정, 신지은 등 7명 출사표

지은희와 최운정, 신지은(왼쪽부터)이 드라이브온챔피언십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지은희와 최운정, 신지은(왼쪽부터)이 드라이브온챔피언십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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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태극낭자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드라이브온챔피언십-레이놀즈레이크오코니(총상금 130만 달러)를 앞둔 각오다. 23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조지아주 그린즈버러 그레이트워터스골프장(파72ㆍ6852야드)에서 펼쳐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아시안 스윙'이 무산되자 LPGA투어가 돈을 모아 경비를 마련했다는 것부터 이채다.

당연히 타이틀스폰서가 없다. 대회 명을 투어 슬로건 '드라이브온'으로 내세운 이유다. LPGA투어는 지난 8월에도 같은 방식, 같은 이름의 대회를 치렀다. 이번에는 개최지 리조트 이름을 붙여 구별했다. 한국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다. 2주 전 메이저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27ㆍ미래에셋)은 일찌감치 귀국해 '코로나19'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현재 상금랭킹 1위 박인비(32ㆍKB금융그룹)을 비롯해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 챔프 이미림(30ㆍNH투자증권), 박희영(33ㆍ이수그룹) 등 올해 우승자 전원이 결장한다. 박성현(27)과 전인지(26ㆍKB금융그룹), 양희영(31ㆍ우리금융그룹), 이미향(27ㆍ볼빅) 역시 불참이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 김효주(25ㆍ롯데), 이정은6(24ㆍ대방건설), 유소연(30ㆍ메디힐) 등은 아예 국내 무대만 소화하고 있다.


엔트리 108명 가운데 한국 선수는 7명이다. '맏언니' 지은희(34ㆍ한화큐셀)가 선봉에 섰다. 2007년 데뷔해 통산 5승을 수확했고, 현재 세계랭킹 50위다. 올해 나선 5개 대회 모두 본선에 진출하는 꾸준함을 자랑하고 있다. 신지은(28ㆍ한화큐셀)이 지원사격한다. 지난 8월 월마트NW 아칸소챔피언십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다.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최운정(30ㆍ볼빅)은 분위기를 바꾸는 게 급하다.

한국 선수들은 빠졌지만 우승후보는 즐비하다. 대니엘 강은 '3승 사냥'에 나섰고, 스테이시 루이스, 오스틴 언스트(이상 미국), 멜 리드(잉글랜드), 조피아 포포프(독일), 가비 로페스(멕시코) 등 챔프군단이 총출동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 렉시 톰프슨(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가 우승상금 19만5000달러(2억2000만원)를 노리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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