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첫 날 판매량, 아이폰11 2배 넘었다"

아이폰12 첫날 판매량 200만대 추정…전작은 약 80만대
2종 사전주문 3일 동안 900만대…11은 1200만대
중국선 '아이폰12 프로' 인기…판매량 40% 차지

아이폰12 프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아이폰12 사전예약 첫날 판매량이 아이폰11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분석가인 밍치궈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2 첫날 주문량은 170만~200만대로 80만대였던 아이폰11 판매량을 크게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사전주문이 진행되는 16일부터 3일 간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 판매량은 9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1 시리즈(1200만대) 판매량보단는 적지만 아직 2개 모델 판매가 시작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판매량이 뒤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이폰12 미니와 프로 맥스 모델은 11월 중 출시 예정이다.

아이폰12 프로의 경우 카메라 사양이 더 좋은 대신 가격이 10만원 더 비싸지만 중국에서의 수요에 힘입어 양호한 판매성적을 거뒀다. 밍치궈는 "아이폰12 프로 모델의 중국 판매량이 35~4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12 프로는 망원 렌즈와 라이다 스캐너를 탑재했고 더 큰 용량(512GB)과 인물 사진에서도 야간 모드 등을 지원한다.

아이폰12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의 수요는 비슷한데 당초 예상보다 프로 모델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밍치궈는 아이폰12 시리즈 판매량 비중을 ▲아이폰12 미니 10~15% ▲아이폰12 30~35% ▲아이폰12 프로 30~35% ▲아이폰12 프로 맥스 15~20%로 전망했다.

밍치궈는 "중국 이용자들은 대화면을 선호하고 듀얼심을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12 미니 판매량이 저조할 것"이라며 "아이폰12 미니와 프로 맥스 수요는 아이폰12와 프로 모델보다 수요가 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첫 5G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판매량을 대폭 늘리는 5G '슈퍼사이클'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10억명에 달하는 아이폰 사용자 중 3억5000만명이 5G 아이폰으로 교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 규제로 인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이 중국에서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21년 출하되는 5G 스마트폰 6억7000만대 중 애플이 1억8000만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아이폰12 국내 출고가는 ▲아이폰12 미니 95만원 ▲아이폰12 109만원 ▲아이폰12 프로 135만원 ▲아이폰12 프로 맥스 149만원부터다. 국내에서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는 이달 30일 공식 출시되며 23일부터 사전예약을 받는다. 아이폰12 미니와 프로 맥스는 다음달 6일부터 미국 등에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