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4일 오후 5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제265회 정기연주회 '차이콥스키, 비창'을 공연한다.
2007년 한국인 최초로 크로아티아 제4회 로브로 폰 마타치치 국제지휘콩쿠르에서 현대음악상을 수상한 서진이 객원 지휘를 맡고 메조 소프라노 추희명, 첼리스트 이정란이 협연한다.
부천필은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마우리치오 카겔의 '아인 브리프', 생상스 첼로 협주곡 제1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을 연주한다.
카겔은 1950년 전위 예술에 가까운 파격적인 음악으로 등장한 뒤 2000년대까지 여러 문제작을 내놓은 현대음악계의 거장이다. 이번에 연주하는 '아인 브리프'는 부천필이 한국에서 초연하는 작품이다. 미국에서 수십 회 콘서트를 했던 성악가 추희명이 협연한다.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제1번에서는 앙상블 트리오제이드의 첼리스트 이정란이 협연한다. 이정란은 최근 새 음반 '랑데부 인 파리'를 발매하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1번은 첼로에 대한 열렬한 찬가와 같은 곡으로 외줄을 타는 듯한 긴장감과 서정적인 선율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차이콥스키는 1893년 지휘자로서 '비창'을 초연하고 불과 9일 뒤 숨을 거두었다. 이 때문에 '비창'은 차이콥스키의 자전적 레퀴엠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창'이라는 표제는 '비장한', '감격적인'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Pathetique'이 오역된 것으로이 작품을 비단 죽음으로 향해 가는 장송곡으로만 단정짓기는 무리가 있다. 차이콥스키는 이 곡을 통해 인간의 생애를 부감했다고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측면에서의 해석이 가능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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