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대' 7세대 제타 출시…폭스바겐코리아, '수입차 대중화' 선언

신규 MQB 플랫폼 기반 첫 제타
'2714만원부터' 전작 대비 가격 낮춰

올해 제타·파사트GT, 내년 티록·골프 출시
2022년 첫 순수전기차 'ID.4'로 전기차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슈테판 크랍 사장이 2021년 폭스바겐코리아의 핵심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슈테판 크랍 사장이 2021년 폭스바겐코리아의 핵심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폭스바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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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콤팩트 세단 '7세대 신형 제타'를 2000만원대 가격으로 내놨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앞세워 수입차 시장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포부다. 아울러 내년까지 신형 제타와 파사트, 티록 등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핵심 모델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폭스바겐 미디어 데이를 열고 이날 사전계약을 시작하는 7세대 제타를 처음 공개했다. 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폭스바겐 부문 사장은 “폭스바겐코리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 베스트셀러 티구안을 필두로 플래그십 SUV 투아렉, 아테온의 고른 선전으로 올해 3분기 만에 올해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며 “4분기에는 신형 제타와 페이스리프트된 파사트 GT를 출시해 세단 부문을 강화,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슈테판 크랍 사장과 7세대 신형 제타(사진=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슈테판 크랍 사장과 7세대 신형 제타(사진=폭스바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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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한 신형 제타는 폭스바겐코리아의 주력 과제인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 핵심 모델로 꼽힌다. 제타는 1979년 처음 출시 이후 40여년 동안 전세계에서 누적 175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설립 이후 1만7000여대 넘게 팔렸다.


7세대 모델은 MQB(가로배치 엔진용 생산모듈) 플랫폼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첫 제타다. 완전히 새로운 차체구조와 풍부해진 사양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만 1만5000대 넘게 팔린 6세대 모델보다 실내 공간은 넓어지고 상품성은 대폭 개선됐다.


특히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제타의 가격대를 낮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전작 대비 프리미엄 모델 최대 약 400만원, 프레스티지 모델은 약 700만원 가격이 인하됐다. 론칭 에디션의 경우 개소세 인하분 반영 시 프리미엄 모델 2714만9000원, 프레스티지 모델 2951만6000원이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프리미엄 모델을 최대 14% 할인된 233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5년·15만㎞의 보증 연장과 소모품 교환을 지원하는 3년 ‘서비스 플러스’ 쿠폰 제공 등도 제공된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많은 한국 고객들이 수입 세단을 ‘첫 차’ 로 선택하는 데 망설임이 없도록 신형 제타의 론칭 에디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수입 세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2월 국내 출시 예정인 8세대 신형 파사트 GT(사진=폭스바겐코리아)

올해 12월 국내 출시 예정인 8세대 신형 파사트 GT(사진=폭스바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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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국내 출시예정인 콤팩트 SUV '티록'(사진=폭스바겐코리아)

내년 1월 국내 출시예정인 콤팩트 SUV '티록'(사진=폭스바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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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2022년까지의 중장기 제품 로드맵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신형 제타에 이어 오는 12월에는 중형 프리미엄 세단 ‘신형 파사트 GT’를 세단 라인업에 추가한다. 지난해 발표한 '5T 전략'도 차질 없이 이어간다. 내년초 콤팩트 SUV '티록', 2022년 대형 SUV '테라몬트'를 순차 출시한다. 해치백 모델인 골프의 8세대 신형 모델도 내년 가을께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해치백 시장 재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 ID.4를 시작으로 전기차 라인업도 채운다. 2022년 ID. 4 국내 시장에 내놓고, 이후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 라인업 ID. 패밀리 도입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치백부터 세단, SUV 등 다양한 세그먼트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나아가 디젤, 가솔린, 순수전기차 등 파워트레인 선택의 폭도 넓힌다는 목표다.


한편 이날 폭스바겐코리아는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슈테판 크랍 사장의 임기를 1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에 취임한 슈테판 크랍 사장은 내년 9월까지 한국시장을 이끌게 됐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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