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미래연극제 10월20일 개막…5개 작품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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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제10회 서울미래연극제(집행위원장 지춘성·예술감독 문삼화)가 오는 10월20일부터 11월2일까지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에서 개최된다.


2018년까지 신진연출가 발굴과 해외연극 교류에 주력했던 서울미래연극제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연극적 감성을 갖춘 미래연극의 초석이 될 작품 발굴을 목표로 신진에서 중진까지 참여의 문을 활짝 열었다.

올해 서울미래연극제에서는 5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되는 5개 작품은 지난해의 2배가 넘는 지원 작품 중 1차 서류, 2차 실연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으르렁대는 은하수'는 재독 극작가 박본의 희곡으로 2017년 베를린연극제 작품상을 받은 작품이다. 경고하는 외계인, 세상을 이해할 수 없는 김정은, 정신 차린 도널드 트럼프 등 10명의 연사가 등장해 시공간을 넘나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사는 지구인을 향해 열변을 토한다.


'움직이는 사람들'은 개인에게 자신이 국민이 될 나라를 선택할 수 있는 권력이 생긴다면이라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연극이다. 국가와 개인의 관계, 인간의 존엄과 자유에 대한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싯팅 인 어 룸'의 배경은 멀지 않은 미래로 3차 팬데믹 이후 살아남은 지니가 주인공이다. 지니는 디지털로 재현된 언니를 만나며 여러 가지 혼돈을 겪는다.


'민중의 적'은 노르웨이 극작가 헨릭 입센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입센이 '민중의 적'을 집필할 당시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바탕으로 정승현 연출이 재구성했다. 온천 개발을 앞둔 마을에 온천수가 오염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극한의 대립이 벌어진다.


'마지막 배우'는 세상에 유일하게 남은 마지막 배우가 연극을 추모하기 위한 최후의 공연을 시작한다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마지막 배우'는 관객참여형 공연이다. 햄릿, 세 자매 등 50편의 고전 희곡과 그 속의 등장인물을 해체해 새롭게 재구성한 희곡을 바탕으로 관객과 배우가 함께 연극을 완성해 나간다. 관객은 입장시 받는 대사카드를 활용해 연극에 참여한다.


공연은 옛 목욕탕을 전시, 공연 공간으로 탈바꿈한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에서 열린다. 예매는 인터파크티켓에서 할 수 있으며 문의는 서울연극협회로 하면 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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