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나라엠앤디 가 강세다. LG화학이 올해 1∼8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10시39분 나라엠앤디 는 전날보다 9.72% 오른 1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은 15.9GWh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배터리 총량(64.7GWh)의 24.6%를 차지해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중국 CATL이 15.5GWh(24.0%)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12.4GWh(19.2%)를 기록한 일본의 파나소닉이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6.3%, 4.2%의 점유율로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해 10위권 내에 들었다.
이차전지 시장은 전기차 판매 증가와 함께 동반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2025년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는 순수 전기차 2641만대로 전망했다. 전 세계 자동차 판매의 26.6% 점유율에 해당한다.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2% 수준에 불과하다. 전기차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 52%를 기록했고, 향후 5년 동안 약 3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999년 LG전자 생산기술센터 금형 공장을 분사해 설립한 나라엠앤디 는 자동차와 가전용 금형과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팩 부품을 생산해 LG화학에 납품하고 있다. 김영조 대표를 비롯해 최대주주가 지분 14.99%를, LG전자가 12.57%를 보유하고 있다. 김영조 대표는 1967년 LG전자에 입사해 생산기술센터장을 역임했다. 배터리 팩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팩 최대 공급사로 알려졌다.
나라엠앤디 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을 양산하기 위해 2016년 6월 중국 남경시에 나라모소기술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18년 1월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나라배터리엔지니어링폴란드유한회사를 설립했다. DELPHI, DENSO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부품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LG화학과 긴밀한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 나라엠앤디 는 LG화학의 핵심 배터리팩 공급사"라며 "배터리팩, ESS 부품을 LG화학에 주력으로 공급하기 위해 2016년 중국 나라모소기술남경유한공사를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8 년 나라배터리엔지니어링폴란드유한회사를 설립해 2019년 11월 공장 가동을 개시했다"며 "LG화학의 폴란드 중대형 전지 공장의 배터리팩 부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차전치 관련 마진은 9~10%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폭스바겐의 대량양산 전기차 ID.3 보급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를 시작으로 폴란드 공장 배터리팩에 대한 수요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 나라엠앤디 의 전기차 배터리팩 사출부품은 국내, 중국 남경,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해 LG화학 등에 납품하고 있다"며 " 나라엠앤디 가 100% 출자한 나라배터리엔지니어링폴란드유한회사의 경우 전용라인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LG화학 폴란드법인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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