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국제 디도스 공격 지속 발생…재택근무 보안 강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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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국제 해킹그룹의 디도스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과 관련, 금융기관들의 보안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재택근무에 따른 보완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금융위원회는 4일 은성위 금융위원장 주재 하에 추석 연휴기간 중 금융기관의 전산 보안 관리 현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은 위원장 등 금융위 관계자들을 비롯해 한국거래소와 금융보안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이번 연휴 기간 중에도 일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 시도가 있었으나, 준비된 대응절차에 따라 대응해 특별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디도스·랜섬웨어·ATM기기 해킹 공격 등 침해사고 발생시 금융위-금감원-금융보안원-금융회사 간 보고 및 전파체계 유지를 강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융보안원 등 관계기관은 향후 추가적인 디도스 공격 등 불안요인에 대응해 금융분야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최근 발생한 도쿄증권거래소(TSE)의 전산장애와 관련한 위험요인도 점검했다.


연휴기간 중인 지난 1일 도쿄증권거래소의 주식매매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당일 주식거래가 중단되고 관련지수(닛케이 225, TOPIX) 산출이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다음날(10월2일) 거래가 정상적으로 재개됨에 따라, 연휴 이후 국내 금융거래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거래소(KRX)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거래소 매매시스템의 경우 3중 백업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어,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발생한 유형의 시스템 오류에 대한 대응력을 갖추고 있으며, 5일 개장을 앞두고 한국거래소, 코스콤, 회원 증권사가 10월4일중 시스템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 전산시스템의 안전성을 재점검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금융회사들이 재택근무에 따른 망분리 규제 합리화 등에 따라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가 약화되지 않도록 재택근무용 PC에 대한 보안관리 강화(이중인증, 문서 암호화 등), 재택근무자의 내부업무망 접속절차에 대한 금융회사 내부통제 강화 등 보완장치를 철저히 마련토록 요구했다.


또 국제적인 디도스 공격에 대한 체계적 대응을 위해 인터넷서비스 제공자(ISP), KISA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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