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건배사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25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일 논란이 된 출판기념회 관련 건배사에 대해 "고별의 자리라는 성격을 감안하여 정치원로의 노고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한 건배사로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사려 깊지 못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발언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전기 만화책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민주당 20년 집권론'에 대해 건배사로 "가자 20년, 대한민국 1등 국가"리고 제안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자신을 '비정치인'이라고 소개하며 이 전 대표에게 "저한테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말 중 하나는 '우리가 20년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던 것 같다"며 ""민주 정부가 벽돌 하나하나 열심히 쌓아도 그게 얼마나 빨리 허물어질 수 있는지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나의 인생 국민에게'라는 이 전 대표와 한 마음으로 좋은 나라, 위대한 나라, 일류국가를 만든다는데 합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가자!'고 외치면 모두가 '20년!'으로 답해달라. 30년, 40년을 부르셔도 된다"며 건배사를 제안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적절하지 못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이 회장은 이날 뒤늦게 산업은행을 통해 사과문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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