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파마한다"…셀프미용 매출 방긋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재택근무 등으로 집콕생활이 장기화되면서 화장품·의류 구매가 줄어드는 가운데 미용실마저 가지 않고 염색은 물론 파마까지 집에서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4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후 최근까지(2월1일~9월21일) 염색약은 815%(8배), 헤어 에센스 제품은 267%(2배) 판매가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SG닷컴에서는 파마약 158.1%, 헤어무스나 스프레이 제품의 판매량이 173% 늘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집콕 라이프가 길어지면서 손수 두피나 모발 관리를 할 수 있는 기능성 헤어 제품과 미용실에서 받던 염색이나 파마를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셀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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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의 경우 올 들어 헤어 이미용품의 주문금액이 약 11%, 주문수량은 약 15% 증가했다. CJ오쇼핑이 10개 패키지 구성으로 판매한 '순수 골드라벨 살롱염색제(판매 최종가 7만원대)'는 올 들어 매 방송 평균 3000세트 이상이 팔려 나갔고, 탈모 관리에 새치 케어 기능을 더한 '리즈케이 R블랙 샴푸' 풀패키지(최종 판매가 9만원대)도 매 방송마다 히트를 치며 높은 인기를 구가중이다.


CJ오쇼핑이 최근 최대용량 특집전을 진행한 LG생활건강의 '실크테라피'는 올 들어서만 25억원의 누적 판매액을 올렸다. '테라픽 두피세럼'도 대용량 구성으로 지난달 30일 방송에서 목표 금액의 50%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반면 단품 상품이 주로 팔리는 올리브영이나 지마켓의 경우 관련 상품군들이 전년과 유사한 신장폭을 보이는데 그쳤다. 지마켓의 경우 올 들어 염색약과 파마약이 4~6% 수준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출이 줄어들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전체 헤어용품 매출은 감소했지만 미용실에서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이들이 셀프 파마나 염색에 나서며 관련 시장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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