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증시 기술주 중심 변동성 확대...국내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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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뉴욕증시가 전날 반등세를 뒤로 하고 다시 급락했다. 특히 기술기업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 가까이 떨어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05.89포인트(1.45%) 하락한 2만7534.5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21.97포인트(1.99%) 떨어진 1만919.59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막대한 유동성 효과를 등에 업은 기술주들을 둘러싼 거품 논란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는 평가다. 미 증시에서도 볼 수 있듯 대형 기술주의 변동성 확대는 앞으로 기업의 꿈을 동반한 미래 가치 보다는 '실적' 즉 현재 가치를 주목하게 만들 것이란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증시는 기술주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며 하락했다. 전날 안정을 찾아 기대를 높였으나 예견된 미 의회의 추가 부양책 표결 실패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 종목군 위주로 매물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미국의 추가 부양책이 미뤄지면 연말 쇼핑시즌 매출 부진 등으로 대미 수출 둔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니콜라가 회계부정, 경영진 조사 등을 위주로 자료를 내는 힌덴부르크 리서치가 '사기'의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자 급락했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상승폭을 키웠던 기술주들의 투자심리를 위축 시켰다는 점도 부담이다. 그동안 유동성에 의해 시장이 급등했으나 많은 종목들이 실제적인 회사 가치를 뒤로 하고 꿈을 기반으로 상승해 왔다. 그러나 최근 대형 기술주 변동성 확대와 힌덴부르크 리서치의 보고서 등으로 이제는 기업가치에 더욱 주시하게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 가능성은 한국 증시에서도 미래 가치 보다는 현재 기업 가치에 주목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국내 증시는 미국발 기술주 조정에도 IT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지난 3월 이후 2번째 큰 1조2000억원 규모로 IT 업종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IT 업종의 수급 개선은 반도체 업종의 개별 호재가 견인했다. 삼성전자의 잇따른 수주 발표와 미중 갈등 속 파운드리 관련 반사이익 수혜 기대감이 주요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일부 지표 또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DRAM 현물 가격은 8월 말을 기점으로 반등세가 관찰됐다. 매크로 관점에서 반도체 업종의 외국인 추가 매수세 유입 여부는 코로나19 확산 제어 지속 가능성과 그에 따른 원화의 향방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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