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유망 콘텐츠 기업-투자자 직접 연결 나섰다

'2020 콘텐츠 피칭플랫폼 KNock' 온라인 개최
게임·영화부터 만화까지 IP 가치평가서비스 마련

박건우 영화맞춤제작소영화공장 이사가 2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투자피칭 행사 '2020 콘텐츠 피칭플랫폼 KNock'에 참석해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박건우 영화맞춤제작소영화공장 이사가 2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투자피칭 행사 '2020 콘텐츠 피칭플랫폼 KNock'에 참석해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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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유망 콘텐츠 기업과 투자자 간의 연결을 위해 본격 나섰다. 콘텐츠 기업들이 보유한 무형의 지식재산권(IP)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치평가서비스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콘진원은 21일 콘텐츠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투자피칭 행사 '2020 콘텐츠 피칭플랫폼 KNock(케이녹)'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콘텐츠 산업은 제조업과 달리 무형의 지식재산권(IP)으로 가치를 평가받아야 하고, 콘텐츠 기업 대부분이 영세 사업장이기 때문에 기존 금융권의 투자유치 조건을 갖추기 어려웠다. 이에 콘진원은 케이녹을 통해 뛰어난 아이디어를 갖추고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콘텐츠 기업을 발굴하고 정기적으로 투자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콘진원은 자금난을 겪는 콘텐츠 기업들을 지원하고, 콘텐츠 산업 투자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2015년부터 케이녹 행사를 진행해왔다. 올해는 그동안 공모 방식으로 진행됐던 기업모집에서 벗어나 콘진원의 제작지원·입주지원 사업에 참여한 240여개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참가기업을 모집했다.


콘진원은 콘텐츠 기업의 투자 역량 강화를 위한 기업맞춤형 IR교육과 모의피칭, 피칭클리닉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최종 선발된 총 10개 기업에게 온라인 피칭기회를 제공했다. 온라인 피칭에는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를 비롯한 100여 명의 투자 전문가들이 참여해 콘텐츠 기업의 피칭을 검토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인디게임 개발사 겜브릿지의 도민석 대표는 "킬러 콘텐츠를 갖고도 투자유치 시 필요한 다양한 자격과 절차들 때문에 소규모 콘텐츠 기업은 현실적 어려움이 많다"며 "제작지원 사업 종료 후에도 사업화를 위한 투자유치 교육은 물론, 투자자와 만나는 기회가 주어져 출시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양환 콘진원 정책본부장은 "케이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도 유망한 콘텐츠 기업과 투자자들이 만나 투자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며 "유망 콘텐츠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소개해 궁극적으로 콘텐츠 산업이 벤처투자사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콘진원은 콘텐츠가치평가모형을 바탕으로 콘텐츠 완성도와 흥행요소를 평가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추천해 콘텐츠 기업이 원활하게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게임과 방송, 애니메이션, 영화, 뮤지컬 장르에 대해 가치평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만화 장르의 가치평가모형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콘진원은 또 콘텐츠 기업의 안정적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한 '문화콘텐츠 특화보증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제도는 기업보증제도와 신한류보증제도로 나뉘며, 콘텐츠 기획·제작·사업화부터 해외진출까지 비즈니스 단계별 보증 지원을 제공한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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