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이모' 모시고 '싹쓰리' 만나니…MZ세대 열광

뷰티·패션 예능 캐릭터와 협업

닥터디퍼런트 김신영 모델 쓰고

스파오, 싹쓰리와 콜라보 완판 행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뷰티·패션업계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협업해 제품을 출시하거나 관련 소재를 활용하는 등 예능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닥터디퍼런트가 코미디언 김신영(부캐릭터 둘째이모 김다비)를 모델로 기용해 진행한 디지털 광고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김다비의 트롯 '주라주라 송'을 개사해 비타에이크림 디지털 광고를 만들었는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인기를 끌며 실제 제품 판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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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디퍼런트 관계자는 "김신영(김다비)을 디지털 광고 모델로 기용해 1020 세대들 사이에서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었다"며 "디지털 광고 영상이 소개된 뒤 일주일만에 비타에이크림이 5만개가 완판됐다"고 말했다. 닥터디퍼런트는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하반기 일본 라쿠텐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랜드월의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스파오도 인기 예능 '놀면뭐하니'의 싹쓰리와 콜라보레이션으로 화제가 됐다. '레트로 테이프 티셔츠'와 '싼타모니카 티셔츠' 등 싹쓰리와의 콜라보 제품 총 11종이 지난달 24일 출시 이후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콜라보 제품 출시 10분 만에 7종이 품절됐고, 출시 이틀 만에 11종 전 품목이 완판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다"며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공식 포즈 티셔츠'와 '럭비티셔츠' 등 방송 속 싹쓰리의 모티브들을 담은 디자인의 신규 출시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스파오 매장에 싹스리 포토존과 체험공간을 마련한 점도 MZ세대들에게 화제가 됐다. 스파오 관계자는 "매장 내 싹쓰리 포토존과 체험공간을 마련한 뒤 고객들의 매장 유입과 체류 시간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아예 예능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 제작한 뷰티업체도 있다. 뷰티플랫폼 왈라뷰는 젊은 고객층 유입을 위해 뷰티예능 프로그램 '왈가닥뷰티'를 공동 기획 제작했다. 왈라뷰 관계자는 "예능을 즐기는 젊은층을 사용자로 끌어들이기 위함"이라며 "4분기에는 '듣도 보도 못한 캠페인'이라는 컨셉으로 재미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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