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강우권 기자] 경남도는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경남 청년 임팩트 투자펀드'(하모펀드)를 결성하는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하모펀드'라는 이름은 긍정의 감탄사인 경상도 사투리 '하모'와 함께 '하'고자 하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펀드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임팩트 투자펀드는 경제적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사회 문제나 환경 문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하모펀드는 향후 3년간 펀드 결성액의 70% 이상을 경남의 청년 지역가치 창작자(로컬크리에이터)와 사회적 가치 기반 창업기업(소셜벤처)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나머지 30%도 경남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가치 기반 창업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는 펀드 출자자로 거제시, BNK 경남은행, NH농협은행 경남본부,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센트랄, 한국항공우주 등이 참여한다. 출자자이자 공동운용기관은 엠와이소셜컴퍼니,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다. 통영시는 오는 9월 출자에 대한 시의회 동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펀드규모는 통영시 출자 예정금액까지 합쳐 총 23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모태펀드의 참여 없이 지방정부와 지역의 유관기관, 기업들만 출자에 참여한 사례는 최초라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김경수 도지사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펀드 운용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경남과 부산, 울산을 중심으로 하는 동남권이 또 하나의 수도권, 청년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모펀드는 오는 9월 말에 열릴 '2020 경남 사회혁신 박람회' 때 결성총회를 가지고 10월부터 운용이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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