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이정란 "나를 키워낸 파리, 첼로로 풀어냈죠"

첫 솔로음반 발매기념 전국투어…생상스 등 프랑스 음악으로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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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첼리스트 이정란(사진)이 첫 솔로 음반 '랑데부 인 파리' 발매를 기념해 서울·광주·대구로 이어지는 전국투어 리사이틀에 나선다.


19~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 가브리엘 포레, 클로드 드뷔시, 프랑시스 풀랑크의 걸작들이 연대 순으로 담긴 이정란의 데뷔 음반은 지난 2월 발매됐다. 애초 음반 발매 전국투어를 3월에 계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8월로 미뤄졌다.

이정란은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졸업했다. 서울대 재학 중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합격해 파리국립고등음악원 학사 및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이정란은 결성 15년을 맞은 앙상블 '트리오 제이드'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트리오 제이드는 이정란이 파리국립음악원에서 만난 예원학교 동문 피아니스트 이효주,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과 2006년 결성한 앙상블이다.


이정란은 리사이틀에서 생상스의 첼로 소나타와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중 '그대 목소리에 내 마음 열리고', 포레의 화려한 소품곡 '나비', 드뷔시의 유일한 첼로 소나타, 풀랑크의 첼로 소나타를 연주할 예정이다. 세계대전 발발 이전 문화·경제적으로 가장 융성했던 '벨 에포크 시대'와 종전 이후 모더니즘 시대에 탄생한 색채감 넘치는 프랑스 음악으로 채우는 셈이다.

그는 데뷔 앨범에 대해 "나를 음악가로 키워낸 도시 파리를 언젠가 레코딩으로 담아보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이라며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그 시절 나 자신과 만남(Rendez-vous)의 순간을 이번 음반과 전국투어로 풀어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란의 리사이틀은 다음달 1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19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7일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이정란이 프랑스에서 함께 수학하며 오랫동안 알고지낸 동료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협연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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